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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권오갑, 모디 인도 총리 만나 위기 탈출구 찾을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5-15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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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권오갑, 모디 인도 총리 만나 위기 탈출구 찾을까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월 인도 뉴델리 총리실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포스코>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방한하는 인도 모디 총리를 만나 위기 탈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권 회장과 권 사장은 위기에 몰린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의 활로를 찾는 데 부심하고 있다.

권 회장은 포스코 자회사의 실적부진, 검찰수사 등으로 위기를 맞자 전 계열사 대표가 사표를 내고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위기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권 사장도 지난해 3조2500억 원의 적자라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비상경영에 온힘을 쏟고 있지만 수주가 줄어드는 등 반등의 계기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권 회장과 권 사장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통해 활로를 찾으려고 한다.

모디 총리는 18일 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방한한다. 모디 총리는 방한 중 권 회장과 단독으로 만난다. 모디 총리는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권오갑 사장도 만난다.

◆ 권오준, 포스코 10년 숙원 해결할까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모디 총리와 만남에서 포스코와 인도의 협력관계를 확인하고 인도시장 확대 계기를 마련하려고 한다.

관심사는 포스코가 인도 오디샤에 13조 원을 투자해 건설할 예정인 일관제철소사업이다.

포스코는 2005년 오디샤 주정부와 1200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짓고 6억 톤의 철광석 채굴권을 확보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대와 허가문제 등으로 10년째 사업이 표류중이다.

오디샤 프로젝트는 계약체결 당시 인도 최대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사업이었다. 친기업 성향의 모디 총리가 오디샤 프로젝트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권 회장은 지난 1월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를 만났다. 권 회장은 오디샤 프로젝트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고 모디 총리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권 회장은 이번 회동에서 좀 더 진전된 내용의 확답을 받아 오디샤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추진하길 기대한다.

모디 총리는 지난해 11월 미얀마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포스코 프로젝트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의 이런 말 이후 나빈 파크나이트 오디샤 주총리는 주정부에 “포스코 프로젝트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것”을 주문해 오디샤 프로젝트 기대감을 높였다.

포스코에게 인도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포스코는 인도에 2012년 자동차강판 전문 용융아연도금공장을 설립했고 2013년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에 이어 올해 1월 냉연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는 현지 생산업체 메스토스틸과 합작해 파이넥스 조인트벤처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인도법인인 포스코인디아를 해외 대표법인으로 전환했다. 포스코인디아는 포스코남아시아 영업소와 테크니컬 솔루션센터(TSC)의 기능을 인수해 조직을 재개편하는 등 대표법인으로서 기능을 강화했다.

  권오준 권오갑, 모디 인도 총리 만나 위기 탈출구 찾을까  
▲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 권오갑, 인도에 기술이전도 불사하고 수주 총력


모디 총리는 19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한다. 모디 총리는 항공편으로 김해공항으로 간 뒤 승용차로 현대중공업으로 이동한다.

권오갑 사장이 모디 총리를 안내해 도크 등 시설을 둘러보고 협력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가 짧은 방한 일정에도 울산까지 가 현대중공업을 방문하는 데 이유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디 총리는 인도의 조선산업을 키우려고 한다”며 “현대중공업과 인도의 파트너십이 깊어질 것”이라고 해석했다.

권 사장은 인도 국영 가스회사 게일이 발주하는 LNG선 수주를 노리고 있다. 게일은 2017년부터 미국산 LNG를 운송하기 위해 LNG운반선 9척을 발주하려고 한다. 발주금액은 7조 원이 넘는다.

게일은 2월까지 4차례나 입찰을 실시했으나 글로벌 조선사 가운데 누구도 참여하지 않았다. 9척 가운데 3척을 인도 안에 있는 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조선기술 이전이나 다름없다. 인도 정부가 자국 조선업 성장을 위해 무리한 조건을 제시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인도 조선사 L&T와 LNG운반선 건조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도 현지언론은 현대중공업이 LNG선 건조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대중공업은 인도 정부가 추후 발주할 잠수함사업 등을 노리고 인도시장 선점을 위해 다소 무리한 조건을 감수하고 LNG선 수주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14척의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2012년 러시아로부터 빌려 운영중인 핵잠수함 1척을 제외하면 나머지 13척은 구형 디젤 잠수함이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80년대 생산된 것인데 인도는 이를 신형잠수함으로 교체하려고 한다.

인도는 2018년까지 공격형 잠수함 6척을 실전에 배치하는데 6천억 루피(10조2480억 원)를 투자하려고 한다. 이 밖에도 스텔스 잠수함 6척 도입 등 잠수함 전력 증강을 위한 40년짜리 중장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인도 국영 조선소 HSL(힌두스탄 십야드 리미티드)과 잠수함 건조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컨소시엄을 이뤄 인도 잠수함사업 수주에 나서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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