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한솔그룹 지주사인 한솔홀딩스와 한솔로지스틱스 투자부문의 합병을 결정했다.
이로써 한솔그룹은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지주사체제를 강화했다. 조 회장은 한솔그룹 경영권 승계도 사실상 끝냈다.
|
|
|
▲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
한솔홀딩스와 한솔로지스틱스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두 회사의 분할합병계약서 승인건을 통과시켰다.
한솔로지스틱스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한솔홀딩스가 투자부문을 합병하는 내용이다.
한솔홀딩스와 한솔로지스틱스 분할합병비율은 1대0.24다. 분할합병 전 한솔로지스틱스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분할합병 뒤 한솔홀딩스 주식 24주를 받을 수 있다.
이번 합병으로 한솔로지스틱스가 보유한 한솔제지 지분 8.07%와 한솔케미칼 지분 3.19%가 한솔홀딩스에 넘어가게 된다.
한솔홀딩스는 주력 계열사인 한솔제지 지분을 15.4%로 늘리고 한솔케미칼 지분을 신규취득해 지배구조를 강화했다.
또 한솔홀딩스→한솔라이팅→한솔이엠이→한솔로지스틱스→한솔홀딩스로 이어지는 주요 순환출자를 해소했다.
아직 한솔이엠이가 한솔홀딩스 지분을 4.3% 보유하고 있어 상호출자관계에 있지만 한솔이엠이가 지분을 매각하면 이를 해소할 수 있다.
조 회장은 2년 내 순환출자 해소와 자회사 지분 확보 등 지주회사 요건을 갖춘 뒤 한솔홀딩스의 지주회사 전환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이번 합병으로 경영권 승계도 끝내게 된다.
조 회장은 합병 뒤 한솔홀딩스 지분 4.19%를 보유해 어머니 이인희 고문(2.42%)을 넘어서 개인 최대주주가 된다. 합병 전 조 회장과 이 고문 지분은 각각 3.34%, 3.51%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