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준 게임빌 대표가 게임빌의 1분기 실적부진에 따른 후유증을 톡톡히 겪고 있다.
송병준 대표가 이를 만회하려면 신작게임을 더 많이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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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병준 게임빌 대표 |
게임빌 주가는 13일 전날보다 8700원 하락해 9만8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주가 10만 원선이 무너진 것이다.
게임빌 주가가 부진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 했기 때문이다.
게임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5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흑자가 무려 59.4%나 줄어든 것이다.
게임빌은 4월 출시된 ‘이사만루KBO 2015'를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한 데다 ’별이 되어라‘ 게임을 중국시장에 진출시키는 과정에서 비용이 증가해 흑자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가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은 게임빌의 실적부진 이유가 비용증가 때문만은 아니라고 본다.
삼성증권과 SK증권은 이날 게임빌이 지난 1분기 신작게임 효과를 거의 보지 못 했다고 분석했다. 신작게임 출시가 적었던 데다 출시일정도 지연됐기 때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게임빌은 1분기에 신작게임 출시가 2종에 불과했다”며 “기대를 모았던 모바일 프로야구 게임 이사만루2015KBO는 야구 시즌이 시작되기 직전 출시돼 매출 기여가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송병준 대표가 중국시장에 야심차게 내놓은 '별이 되어라' 게임이 현지에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점도 1분기 게임빌의 실적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별이 되어라’ 게임은 중국시장에서 다운로드가 200만 건에 그쳤다”며 “이 게임에 대한 글로벌시장 명성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게임빌이 신작게임 좀더 공격적으로 출시해 시장의 불안요인을 잠재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송 대표는 2분기부터 ‘제노니아S', '크로매틱소울’, ‘확산성 밀리언 아서’ 등 게임빌의 신작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들 게임은 이미 흥행이 검증된 지적재산권(IP)을 적용해 기대를 받고 있다.
게임빌은 또 최근 출시된 '드래곤 블레즈' 게임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게임은 '별이 되어라' 게임의 글로벌시장 공략을 좀 더 효율적으로 펼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게임빌이 내놓는 신작게임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들 신작들의 흥행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3월과 4월에 출시된 이사만루와 던전링크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수익에 기여할 것”이라며 “3분기에 출시가 예정된 크로매틱 소울’, ‘무한던전’, ‘몬스터피커’ 등에 대한 기대도 높은 편”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