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및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수사단이 직권남용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은 14일 김 전 차관 관련 특수수사팀의 수사기획관이었던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 여환섭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장. |
수사단이 김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해 외압 등 직권남용 의혹도 본격적으로 수사를 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사단이 직권남용 관련인을 부른 것은 이 전 기획관이 처음이다.
이 전 기획관은 2013년 김 전 차관 사건을 수사한 수사팀의 지휘부였으나 지휘를 맡은 지 1개월만에 경찰대 학생지도부장으로 전보됐다. 석연치 않은 인사가 이뤄져 좌천성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이 전 기획관은 3월28일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출석해 인사보복 의혹과 관련한 증언을 하기도 했다.
수사단은 이 전 기획관을 상대로 당시 경찰의 수사상황과 수사 과정의 외압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 전 기획관은 수사단에 당시 수사상황을 기록한 업무수첩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