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우 전 다스 사장이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 소유의 회사이며 이 전 대통령의 지시로 분식회계를 했다고 증언했다.
김 전 사장은 12일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속행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다스는 이 전 대통령 회사”라고 진술했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전 사장은 “1990년대 초부터 회사가 이익이 나기 시작해 이 전 대통령께 어떻게 처리하면 좋겠냐고 보고드렸다”며 “대통령께서 원가 문제도 있고 하니 분식회계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씀해서 분식회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조사 초기에 분식회계 시작시점을 1990년대 초반이 아닌 1996년이라고 허위진술한 것을 두고 “이 전 대통령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검찰조사가 탄탄하고 검사가 관련 기록을 들이대며 추궁해 거짓말을 유지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사장은 이 전 대통령의 분식회계 지시를 비자금을 조성하라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포빌딩, 논현동 자택, 관사 등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비자금을 보고했으며 비자금뿐 아니라 회사의 경영전반에 관한 내용을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