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의 4.3 보궐선거 부진을 자성하는 태도를 거듭 보였다.
이 대표는 8일 서울 종로구 경교장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4.3 보궐선거에서 국민이 민주당을 아주 엄하게 비판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8일 서울 종로구 경교장을 찾아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4.3 보궐선거에) 최선을 다다했지만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비상한 각오로 정치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4.3 보궐선거를 치른 국회의원 지역구 2곳과 기초의원 지역구 3곳에서 당선자를 한 명도 내지 못했다.
이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 이어 8일에도 선거 부진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강원도 산불과 관련해 정부의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정과 국민의 성금·물품 지원 등을 높게 평가했다.
이재민들이 머무르는 곳을 임시 거처에서 안정된 거처로 빨리 옮겨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4월11일을 앞두고 경교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경교장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청사이자 김구 선생의 옛 집무실 겸 숙소다.
이 대표는 “김구 선생이 살던 경교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하게 됐다”며 “건물이 남아있는 점이 다행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