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이 노동절 연휴 기간에 중국인 관광객 덕분에 크게 늘었다.
그러나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 증가율은 전년보다 절반 정도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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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 |
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에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 가까이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거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삼성무역센터점의 매출도 58% 정도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 매출 역시 58% 증가했다. 백화점들은 이 기간에 여성 패션과 화장품에서 매출을 많이 올렸다.
그러나 매출 성장률은 크게 줄었다. 백화점들은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매년 매출을 100%씩 늘려왔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에 국내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0%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2013년 37%, 지난해 65%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백화점들의 4월 매출도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다.
롯데백화점은 4월 매출이 기존 점포 기준으로 지난해 4월보다 4.8% 늘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했을 때 현대백화점 매출은 4.2%, 신세계백화점은 1.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던 점을 감안하며 백화점 매출은 사실상 정체나 마찬가지다.
백화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수경기가 크게 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인 관광객 매출 증가율도 줄었다”며 “앞으로도 백화점업체들이 소비부진 여파에서 탈출하기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를 열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