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의 소비자 가격이 제조원가의 약 4배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분석은 애플워치 저가모델을 바탕으로 한 추산된 것으로 애플워치 고가모델의 경우 소비자 가격과 제조원가의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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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1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애플워치 스포츠모델의 제조원가는 83.7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원가가 81.20달러였고 제조비용이 2.50달러였다.
애플워치 스포츠모델의 소비자 권장가격은 349달러다. 소비자 가격이 제조원가의 4.2배에 이른다.
애플은 애플워치 스포츠모델 한 대당 299달러의 수익을 남기는 셈이다. 마진율로 보면 76%에 이른다. IHS에 따르면 아이폰6은 마진율 69%, 아이폰6플러스는 71%였다.
IHS는 이 모델의 소비자 가격에서 하드웨어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24%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애플의 스마트기기 제품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이폰은 소비자에서 하드웨어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29∼38% 정도다.
IHS는 물류비, 분할상환 비용, 간접비, 판매비, 일반관리비, 연구개발비, 라이선스 비용 등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케빈 켈러 IHS 연구원은 “애플워치처럼 1세대 제품의 소비자 가격이 하드웨어 원가에 비해 높은 것은 흔하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소비자 가격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IHS는 삼성 갤럭시S6엣지와 애플 아이폰6 플러스의 부품원가를 비교해 갤럭시 S6엣지의 부품원가가 아이폰 6플러스보다 높은데도 소비자 판매가격은 낮다는 분석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