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C&C 사장이 올해 1분기에 견조하게 성장한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이번 실적은 박 사장이 취임한 뒤 처음 내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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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SKC&C 사장 |
SKC&C는 SK그룹의 지주사인 SK와 합병을 앞두고 있어 박 사장은 SKC&C의 주가를 떠받쳐 합병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을 줄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SKC&C는 올해 1분기 매출이 641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SKC&C의 1분기 영업이익은 77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1% 늘어났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12%를 기록했다.
SKC&C는 올해 1분기에 반도체 모듈사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매출증가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SKC&C는 반도체 모듈사업으로 1분기 전체 매출의 22.5%에 해당하는 1438억 원을 올렸는데 이는 지난해 이 사업으로 거둔 매출 2683억 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박 사장은 올해 반도체 모듈사업으로 5천억 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메모리 반도체 모듈 제품군을 늘리고 사업영역을 북미와 유럽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글로벌사업도 성장했다.
SKC&C는 올해 1분기 전체 사업에서 글로벌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5%를 넘어서며 매출 1656억 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무려 210% 증가한 것이다.
박 사장은 2분기부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반도체 모듈사업을 비롯해 글로벌사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SKC&C는 이를 위해 우선 지난 3월 대만 홍하이그룹과 함께 설립한 IT서비스 합작법인을 내세워 중화권 시장을 중심으로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보안시장 개척에 나선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