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이 올해 1분기 부진한 경영실적을 내놓았다.
고사양 차량이 늘어 매출은 증가했지만 유럽과 신흥국 통화의 약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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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 |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은 9조675억 원, 영업이익은 6898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직전분기에 비해 7.9%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다. 영업이익은 직전분기보다 21.7%,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모듈과 핵심부품 매출은 7조214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18억 원으로 2% 줄었다.
현대모비스는 중형차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사양 차종과 고급 옵션 선택이 늘어 매출은 늘었지만 유로화와 루블화의 약세로 손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애프터서비스 부품 매출은 1조53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2.7%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909억 원으로 11.7% 줄어들었다.
유럽의 경기침체로 부품수출이 줄어든 데다 유로, 루블화 약세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금융부문에서 매출 3200억 원, 영업적자 129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9.9%와 55.5% 늘어났다.
현대모비스는 영업확대로 보험료 수입이 증가해 적자가 줄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해외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6억5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줄었다.
지역별로 미주지역과 기타(인도, 중동, 호주 포함)지역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12% 늘어났다. 유럽과 중국지역은 12.7%와 0.5%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