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의 모기업인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의 지분을 95% 이상까지 늘리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증권 전문가들은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의 자진상장폐지를 위해 공개매수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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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 |
인도 경제방송 CNBC-TV18은 마힌드라그룹이 약 2600억 원을 투자해 쌍용차의 지분을 현재 72.85%에서 85%까지 늘린다고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 지분을 85%까지 높이는데 최대 3500억 원을 투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마힌드라그룹은 올해 연말까지 쌍용차 지분율을 90~95% 수준까지 높이려고 한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쌍용차의 주가는 이날 상한가(14.61%)를 기록하며 1만200원에 장을 마쳤다. 쌍용차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기준으로 1조3996억 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를 자진상장폐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자진상장폐지란 대주주가 회사의 상장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없다고 판단해 스스로 상장폐지하는 것을 말한다.
상장기업이 자진상장폐지로 비상장사로 전환하면 소액주주의 감시나 경영간섭, 경영사항 공시, 분기결산보고 등의 부담을 더는 등 자유로운 경영활동과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자진상장폐지를 하려면 전체주식의 95% 이상을 최대주주가 보유해야 한다. 또는 소액주주 지분율이 10% 이하로 2년 연속 이어져야 한다.
이 때문에 자진장장폐지를 위해서 최대주주가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보통 공개매수 때 주가에 프리미엄이 붙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