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 기아차 공장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기아차는 공장을 일시 폐쇄했다.
22일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기아차 생산 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동료를 쏘는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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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조지아 공장 |
용의자인 가브리엘 레인즈(38)는 기아차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노동자다. 용의자는 같은 생산라인 같은 조에서 일하는 동료 개리 스완슨을 상대로 1발을 발사해 다리를 맞췄다.
용의자는 총을 쏜 뒤 공장을 나오다 경찰과 마주치자 총을 버리고 투항했다. 총에 맞은 피해자는 헬리콥터를 타고 근처 콜럼버스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동자의 개인적 감정 때문에 일어난 일이며 기아차 노동환경 등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총격사건이 발생하자 즉각 직원들을 대피시키고 공장을 일시폐쇄했다. 기아차는 조사가 끝나는 대로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 직원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수사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격사건은 총기휴대가 자유로운 미국 남부의 문화적 특성이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조지아주는 의사당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장소에서 총기휴대가 허가된다.
기아차는 그동안 공장 내 총기반입을 막기 위해 총기반입금지 표지판을 세우고 직원들이 출입할 때 경비요원이 검색을 하는 등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2009년 말부터 가동돼 현재 3천여 명의 직원들이 24시간 3교대로 쏘렌토, K5(미국명 옵티마), 현대 싼타페 등을 연간 36만 대 생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