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통해 뛰어난 기술력을 증명했지만 아직 활용성이 높지 않고 가격이 비싸 시장 확대에 약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1일 “삼성전자 접는 스마트폰은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놀라움을 안겼다”며 “스마트폰시장 침체에도 새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첫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의 디자인과 사양을 정식으로 공개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를 통해 애플 아이폰 및 중국 스마트폰업체와 하드웨어 기술력을 차별화하면서 고가 스마트폰시장에서 높은 경쟁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갤럭시폴드의 사용경험과 편의성 등과 관련한 개선이 꾸준히 이뤄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파악했다.
아직 접는 스마트폰의 화면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공개한 접는 스마트폰이 아직 완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해 제품 경쟁력이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갤럭시폴드는 접으면 화면 크기가 작아 스마트폰으로 활용하기 불편하고 화면을 펴면 태블릿으로 활용하기 부족하기 때문에 향후 10인치가 넘는 화면을 탑재한 제품 출시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김선우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가격도 향후 대량 생산과 수율 개선 등을 통해 점차 낮아져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는 미국 기준 1980달러(약 223만 원)부터 출시된다.
김선우 연구원은 애플이 초기 접는 스마트폰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지만 완전한 접는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는 과도기 단계에 있다고 바라봤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폴드 출시는 삼성전자가 정체된 스마트폰시장에서 형태 변화를 선보이는 출발점”이라며 “출시가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를 4월26일부터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