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인공강우 첫 실험이 결실 없이 끝났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5일 전라남도 영광 북서쪽 110km 바다 위에서 실시한 기상 항공기를 이용한 인공강우 실험의 중간결과를 28일 발표했다.
▲ 미세먼지 저감 효과 분석을 위해 인공강우 실험이 열린 25일 기상항공기가 경기 남서부 지역 인근 서해 상공에서 비행하는 가운데 기상청의 해양관측 선박인 '기상1호'가 해상에서 항공기를 따라 항해하고 있다. <기상청> |
기상청은 “인공강우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 영광 지역에서 강수가 관측되지 않았다”며 “다만 영광에 있는 모바일 관측 차량에서 몇 분 동안 약한 안개비 현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25일 인공강우 실험으로 구름 내부에서 강수 입자의 크기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기상 관측 선박이나 지상의 정규 관측망에서 비나 눈은 관측되지 않았다.
안개비는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는 수준으로 인공강우에 따른 미세먼지 감소 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
기상청은 인공강우 실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기술 축적의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실험의 성공 여부를 떠나 이번 실험으로 또 하나의 인공강우 기술을 쌓았다”며 “인공강우를 실용화할 수 있는 날을 앞당기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과 환경부는 이번 실험내용을 더 자세히 분석한 뒤 2월 말에 최종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