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과 미국의 2차 정상회담 개최지를 물색하기 위해 방콕, 하노이, 하와이 등에 답사팀을 파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8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백악관이 북미 정상회담 장소 선정을 위해 태국 방콕과 베트남 하노이, 하와이를 답사했다”고 보도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하지만 미국 정부는 여러 후보지 가운데 어느 곳이 가장 유력한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후보지를 북한 측에 제시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콕은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북한 대사관이 있다는 점에서 후보지로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노이는 북한과 베트남이 비교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꺼려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외부 자본의 투자를 경계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미국과 무역 확대로 이득을 얻은 베트남과 비교되는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CNN은 조지프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인용해 “하와이는 북한 대사관이 없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뉴욕도 후보지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주재 북한 외교관이 파견돼 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스위스 제네바와 덴마크 스톡홀름도 후보지로 꼽힌다.
CNN은 북한이 회담 개최지로 희망하는 평양은 미국 측에서 동의할 가능성이 없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