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997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통일부는 “경상북도 하나센터에서 관리하던 PC가 해킹돼 탈북민 997명의 이름, 생년월일, 주소 등 개인정보가 외부에 유출됐다”고 28일 밝혔다.
하나센터는 통일부의 위탁을 받아 탈북민 정착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통일부는 전국에 25개 하나센터를 두고 있다.
해당 PC는 경북하나센터 직원 한 명이 외부에서 온 메일을 열람하면서 악성코드에 감염돼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센터는 법령에 따라 탈북민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를 인터넷과 분리된 PC에 저장하도록 하고 있는데 지침을 위반한 것이다.
만약 이 직원이 개인정보 보호법 등을 위반했다면 조치를 받게 된다.
이번 사고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대부분 경상북도(경산시 제외)에 거주하는 탈북민들의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사고는 11월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도청 등 관계기관은 19일에 해킹 사실을 확인했다.
통일부는 사건이 일어난 뒤 전국 하나센터의 개인정보 관리상황과 해킹 여부를 점검했다. 27일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된 탈북민들에게 유출사실을 개별통지하고 있으며 피해 접수처도 운영하고 있다.
경북하나센터는 27일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현재까지 유출된 개인정보 악용 의심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앞으로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