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하현회 LG 사장 |
하현회 LG 사장이 LG계열사의 이사 자리에 잇따라 선임되고 있다.
LG는 LG그룹의 지주회사다. 하 사장은 지난해 LG전자에서 올레드TV 시장을 주도하다가 지주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영향력을 주요 계열사로 확대하고 있다.
LG화학과 LG상사, LG하우시스는 1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하현회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상근하지 않지만 계열사에서 업무를 보는 이사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의 경계선상에 있는 임원이다.
LG유플러스도 지난 6일 주주총회에서 하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LG CNS도 다음주 열릴 주주총회에서 하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하 사장은 20일 열릴 지주사 LG 주주총회에서도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하 사장은 지난해 11월 LG전자 HE사업본부장에서 LG 사장으로 이동했다. 하 사장은 TV부분에서 세계 최초로 올레드TV를 출시하는 등 차세대 TV시장을 선도했다.
하 사장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주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구본무 회장이 이끄는 시장선도전략을 지원하고 있다.
하 사장이 이번에 LG그룹 주요 계열사 이사로 선임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하 사장은 2012년부터 2년간 LG시너지팀장을 맡아 계열사간 협력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담당한 적이 있다.
LG 관계자는 “하 사장은 강력한 실행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데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하 사장이 여러 계열사 이사로 선임되면서 LG그룹에서 영향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하 사장이 LG그룹의 실세로 떠오르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 사장은 부산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와세다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LG금속에 입사해 LG디스플레이 전략기획담당 상무, LG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부사장, LG 시너지팀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