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 수익회계기준(K-IFRS 제1115호)을 도입하면서 통신업의 재무제표가 가장 많이 변한 것으로 분석됐다.
새 수익회계기준은 모든 거래 유형에 적용되는 통합된 수익 인식 모형을 제시해 재무제표의 비교 가능성과 수익 인식의 일관성을 높였다. 옛 기준은 재화 판매와 용역 제공, 저작권 사용료 등 거래 유형별로 수익 인식 기준을 제시했다.
▲ 금융감독원은 5일 건설과 조선, 통신, 자동차, 제약, 유통, 여행 등 7개 업종 49개 회사가 새 수익회계기준을 적용해 작성한 2018년 반기 보고서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
금융감독원은 5일 건설과 조선, 통신, 자동차, 제약, 유통, 여행 등 7개 업종 49개 회사가 새 수익회계기준을 적용해 작성한 2018년 반기 보고서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통신업은 고객모집 수수료를 기존에 ‘일시 비용’으로 처리하다가 ‘자산인식 후 상각’하는 것으로 회계처리 방식을 바꿔 재무제표에 나타난 변화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설업과 조선업, 여행업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대상 49개 회사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의 자산과 자본이 각각 과거 기준 적용 때보다 4조1598억 원, 2조6525억 원 늘어났다. 각각 0.73%, 1.05% 증가한 것이다.
특히 통신업은 자산은 7.42%(5조4950억 원), 자본은 10.88%(4조1050억 원) 늘어나면서 가장 큰 변동성을 보였다. 부채 변동비율도 3.83%로 가장 컸다.
건설업은 자산과 자본, 부채가 각각 1.55%, 2.72%, 0.72% 줄었다. 7개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3개 지표가 모두 감소했다.
매출도 변동이 있었다. 49개 회사의 상반기 매출은 과거 기준을 적용했을 때보다 1조8729억 원 줄었다. 변동비율은 –0.87%다.
여행업 매출은 11.05%(785억 원), 건설업 매출은 0.89%(4394억 원) 증가했다. 유통업(-3.94%)과 통신업(-1.53%) 등 나머지 5개 업종은 모두 매출이 감소했다.
순이익은 새 기준 적용으로 49개 회사가 0.18% 늘었다. 조선업의 순이익 증가율이 23.24%로 가장 컸는데 이는 공사손실 충당부채가 줄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 수익회계기준 도입으로 2018년 재무제표와 2017년 재무제표의 비교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