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판문점 자유의집에서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위한 남·북·유엔군사령부 3자협의체의 첫 회의가 열렸다. <연합뉴스> |
남한과 북한, 유엔군사령부가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위한 세부 조치를 논의하는 3자협의체를 본격 가동했다.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를 위한 3자협의체 첫 회의가 16일 오전 10시 판문점 자유의집에서 열렸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남한 측에서는 조용근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등 3명, 유엔사 측에서는 버크 해밀턴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미국 육군 대령) 등 3명, 북한 측에서는 엄창남 육군대좌 등 3명이 3자협의체에 참석했다.
3자협의체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에 발족이 명시된 합의체다.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를 위한 세부 조치를 협의하고 과정을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르면 1일부터 20일까지 공동경비구역에서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된다. 지뢰 제거가 끝나면 3자협의체가 이를 검증한 뒤 5일 안에 공동경비구역 초소의 병력과 화기를 철수시킨다.
3자협의체는 이어서 공동경비구역 초소 철수, 남북 감시장비 조정과 관련정보 공유, 비무장화 조치 검증 등 절차를 거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를 마친다.
3자협의체는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가 모두 끝나면 앞으로 적용할 근무 규칙을 만들고 민간인이 월북 또는 월남할 가능성을 고려해 대책을 세운다.
모든 과정이 끝나면 일반인 관광객들은 판문점 안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남·북 구역을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