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소비자들이 예금과 대출 등 은행 상품 10개 가운데 6개를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 비대면 거래를 통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아 1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 6월까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의 상품 판매 건수는 1169만 개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을 활용한 판매 건수는 719만4861건으로 전체의 61.1%를 차지했다. 반면 창구를 통해 대면 판매한 상품은 449만9677건으로 38.9% 수준에 그쳤다.
이 기간 4대 시중은행 거래 고객을 단순 합산한 숫자는 9827만7천 명이었다.
이 가운데 인터넷뱅킹 이용 고객 수는 6725만4천 명이었다. 인터넷뱅킹을 이용하지 않은 고객 수는 3102만3천 명으로 전체 고객의 31% 수준이었다.
최근 은행들이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 비대면 상품의 종류를 늘리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 6월까지 출시된 상품 192개 가운데 모바일로만 가입이 가능한 모바일 전용상품은 64개(22%)였다. 모바일 가입을 했을 때 우대금리 적용 등의 혜택을 부여하는 모바일 우대상품은 25개(8.6%)였다.
이 의원은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금융 소외계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실태를 파악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