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8-10-04 11:59:03
확대축소
공유하기
국가산업단지의 가동률과 생산액이 모두 하락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인원 변화는 지역별로 편차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은 4일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산업단지공단 관할 국가산업단지 가동률·분양률·근로자수·생산액’ 자료를 공개했다.
▲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관할하고 있는 전국 36개 국가산업단지의 가동률은 79.3%을 보였다. 2013년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입주 기업 가운데 50인 미만 사업체 가동률이 2013년 75.6%에서 2017년 65.2%로 1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전체 가동률 하락을 이끌었다.
2017년 36개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의 총 생산액은 533조9300억 원으로 2013년보다 9.0%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산업단지 고용인원은 2017년 기준 102만3544명으로 2013년보다 1.5%(1만4937명) 소폭 늘었다. 하지만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최근 4년 동안 충북(76,4%), 광주(37.7%), 경남(31.0%), 인천(15.5%) 등은 고용인원이 늘었지만 같은 기간 전북(-28.5%), 경기(-9.0%), 울산(-6.8%), 서울(-6.6%) 등은 줄었다.
조 의원은 “중소기업과 지역 제조업 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국가산업단지가 퇴조하고 있다”며 “특히 전북 지역 국가산업단지의 고용이 폭락하는 등 지역별 경제 위기 편차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고 자금력이 약한 50인 미만 업체들이 시장을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산업단지의 지역별, 사업체 규모별 편차는 정부 정책이 우선순위를 분명히 설정하고 현장에 맞는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며 정부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