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중국 노선과 장거리 노선 성장과 화물 운임 상승 덕에 3분기에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5일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성수기인만큼 아시아나항공은 7월과 8월에 매우 양호한 여객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3분기 화물 운임도 높은 한 자리수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 것” 이라고 바라봤다.
▲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아시아나항공은 7~8월 여객 실적에서 중국 노선과 장거리 노선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노선은 지난해 사드 보복으로 저조했던 여객 수요가 회복되면서 올해 7~8월에 공급량, 수송량, 탑승률, 운임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했다. 7~8월 중국 노선의 여객량은 가장 높았던 2016년의 90% 수준까지 회복됐다.
장거리 노선 역시 3분기에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노선의 수송량은 올해 3분기에 2017년 3분기와 비교해 두 자리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올해 아시아나항공이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신규 노선을 취항한 데 힘입은 것이다.
미주 노선은 신규 노선이 늘지 않아 여객량의 증가는 적지만 운임이 두 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0%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동남아와 일본 노선 매출은 조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드보복 여파로 중국 노선 일부를 동남아나 일본으로 대체투입하면서 늘었던 노선 공급이 다시 중국으로 돌아오면서 여객 수송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화물 수송량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장거리 화물 노선의 운임 상승이 계속되면서 3분기 화물운송부문의 매출 역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에도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유류비에 따른 원가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우호적 영업상황에도 불구하고 7~8월에도 유류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상승하면서 원가 부담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3분기에는 유가 변동성 축소로 유류할증료 효과가 온전히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