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저축성 보험의 판매 감소 등으로 상반기에 순이익이 급감했다.
동양생명은 2018년 상반기 556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냈다고 9일 밝혔다. 2017년 상반기보다 68.8% 줄었다.
동양생명은 상반기에 매출 3조949억 원, 영업이익 691억 원을 거뒀는데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20.1%, 69.4% 감소했다.
상반기에 비과세 혜택 축소에 따라 저축성 보험 판매가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대규모 채권매각의 일시적 이익이 있었는데 이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이게 됐다.
반면 보장성 보험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펼친 효과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동양생명은 상반기에 수입보험료 2조4967억 원을 거뒀고 이 가운데 보장성 보험 수입보험료는 1조46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8766억 원)보다 1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속적 위험률 관리로 상반기에 590억 원 규모의 위험률 차익을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다. 위험률 차익이란 위험률 관리에 따라 거둬들인 이익을 말한다.
동양생명은 민원 관련 지표를 개선했다. ‘고객 신뢰’를 주요 경영목표로 삼고 전사적 노력을 펼친 결과라고 동양생명은 설명했다.
동양생명은 상반기 민원 건수가 30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7.4% 줄었다. ‘보유계약 10만 건 대비 환산 민원 건수’도 지난해 상반기 9.13건에서 2018년 상반기 7.22건으로 감소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동양생명은 보장성 보험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해 하반기에는 안정적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