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와 그에 실린 보물을 인양하겠다고 발표한 신일그룹을 집중수사하기로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보물선 투자사기 사건 집중 수사를 위해 담당을 강서경찰서에서 지능범죄수사대로 교체했다”며 “수사단은 자금추적팀을 포함해 13명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피해 진술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참고인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를 세워 5월부터 세 차례 신일골드코인(SGC) 사전판매를 진행했다. 1~3차 판매에서 신일골드코인 1개당 가격이 30~120원대였다.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는 신일 골드코인을 7월30일 1개당 200원에 공개(ICO)하고 9월30일 암호화폐 거래소에 1만 원에 상장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을 모았다. 100배 이상의 수익을 약속한 셈이다.
돈스코이 인양을 추진하는 신일그룹은 싱가포르 신일그룹과 전혀 다른 법인이며 이름이 같아 오해를 받고 있을뿐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신일그룹이 싱가포르 신일그룹의 가상화폐 발행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청장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해 “특별검사에 인계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수사했다”고 말했다.
허익범 특검은 6일 오전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에 앞선 경찰 수사에서는 피의자로 전환하지 않았다.
이 청장은 경찰의 부실수사 의혹을 놓고 “특검이 진행되고 있으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