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롯데의 경영을 놓고 전문경영인과 대립했으며 신격호 총괄회장이 전문경영인의 손을 들어주면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는 보도가 일본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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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신동주 전 부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 사이에 경영방침을 놓고 대립이 있었으며 신격호 총괄회장이 쓰쿠다 사장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쓰쿠다 사장은 스미토모은행 출신으로 호텔 경영에도 몸을 담았는데 2009년 롯데홀딩스 사장에 취임했다. 쓰쿠다 사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인사는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사업을 다시 일으키려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욕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사이의 갈등은 이번 인사와 관계가 없다”며 “해임 후에도 신동주 전 부회장의 롯데그룹 회사 지분은 변화가 없다”는 롯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분석에도 불구하고 일본롯데의 경영 방향을 둘러싼 전문경영인과 갈등은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영퇴진에 대한 명분일 뿐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그룹의 후계구도를 이번 기회에 정리하려고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8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에서 해임됐다. 이에 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26일 일본의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 등 일본롯데 자회사 3곳의 직책에서 해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