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8-05-17 18: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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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패널회사 BOE가 예상보다 빠르게 LCD패널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가 ‘LCD 출구 전략’을 더욱 앞당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BOE가 허페이에 위치한 10.5세대 LCD 생산공장 가운데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률을 5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며 “빠른 시간 안에 수율을 높인 것으로 미뤄볼 때 하반기에 가동하는 두 개의 생산라인에서도 수율을 정상화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BOE는 3월 10.5세대 생산공장의 첫 번째 생산라인을 가동한 데 이어 7월과 11월에 순차적으로 나머지 생산라인을 가동한다.
10세대 이상 초대형 LCD 생산공장이 가동되는 것은 샤프 이후 전 세계 최초인 만큼 가동률을 높이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BOE가 예상보다 빠르게 수율을 끌어올리면서 패널 공급이 늘어나 하반기에도 LCD패널 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가 ‘LCD 출구 전략'의 실행 속도를 더 높여야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BOE가 하반기에 10.5세대 생산공장의 평균 가동률을 70%까지 올린다고 가정하면 글로벌시장에서 패널 공급면적은 기존보다 11%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패널 가격 하락은 피할 수 없는 추세인 만큼 LG디스플레이는 LCD산업에서 출구 전략을 실제로 한 단계씩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업황의 악화가 지속되면서 주력인 LCD사업에서 올레드로 중심을 옮기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상반기 안에 중국 광저우에 8세대 올레드 생산공장 구축을 시작하며 올해 안에 파주 올레드 생산라인 확장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