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9플러스' 부품 원가가 이전작보다 크게 올라 40만 원을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는 15일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생산원가가 이전 제품보다 훨씬 높아졌다"며 "고성능 카메라 등 고가 부품이 다수 탑재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의 분석을 인용해 갤럭시S9플러스 부품 원가만 따져도 379달러(약 40만5천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8플러스의 부품 원가 추정치인 343달러에서 더 높아진 것이다.
갤럭시S9플러스에 탑재된 듀얼카메라 원가가 약 48달러로 늘어난 점이 원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갤럭시S8플러스에 탑재된 싱글카메라모듈 원가는 약 32달러로 알려졌다.
테크인사이트는 "삼성전자는 갤럭시S9플러스의 듀얼카메라에 고성능 이미지센서 2개를 적용했다"며 "사진 품질을 근본적으로 크게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갤럭시S9플러스에 탑재된 삼성디스플레이의 6.2인치 중소형 올레드패널 원가는 72.5달러로 이전보다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갤럭시노트8에 탑재된 6.3인치 올레드패널 가격은 82달러, 갤럭시S8플러스의 6.2인치 패널 가격은 78.5달러로 각각 추정됐다.
갤럭시S9플러스에 탑재된 모바일프로세서(AP) 원가는 68달러,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원가는 51달러로 분석됐다.
테크인사이츠는 삼성전자가 미국 기준으로 갤럭시S9플러스를 840달러에 팔고 있어 부품 원가 대비 55%에 이르는 이익을 내는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생산공장 가동비와 개발 비용, 유통과 마케팅에 들어가는 금액 등을 고려하면 실제 이익률은 훨씬 줄어든다.
가격이 비교적 낮은 갤럭시S9 일반모델의 부품 원가는 아직 분석되지 않았다.
테크인사이츠는 애플 아이폰X의 부품 원가 대비 이익률이 61%, 아이폰8플러스의 이익률이 59% 정도로 추정되는 점과 비교할 때 갤럭시S9플러스의 이익률은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