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에서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여성 임원이 나왔다.
가스공사는 최근 인사에서 최양미 설비기술처장을 기술사업본부장으로 임명해 1983년 설립 이후 35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고 19일 밝혔다.
최 본부장은 1963년생으로 아주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한국가스공사 IT부서에서 근무를 시작해 사업개발팀 차장, 녹색성장팀장, 연구기획팀장, 기술기획팀장, 설비기술처장 등을 역임했다.
가스공사는 13일 김영두 기술부사장의 경영관리부사장 겸직 등의 내용이 담긴 부사장, 본부장, 처·실장 인사를 발표했다.
가스공사는 “
정승일 사장 취임 이후 조직개편에 이어 인적쇄신을 위한 대규모 보직인사를 시행했다”며 “에너지업계에서 여성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등 성차별 없는 능력주의 인사원칙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정승일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가스공사 최초로 여성 임원을 임명하는 동시에 젊은 부서장을 여럿 발탁해 주요 보직에 배치했다.
조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전략기획본부를 살펴보면 보직자 평균 연령이 기존보다 3.1세 젊어지는 등 부장급 이상 간부의 세대교체를 추진했다.
무사안일주의와 보신주의를 예방하기 위해 임금피크제 적용 예정자를 대상으로 엄격한 직무능력평가를 실시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보직을 차등해 부여했다.
그 결과 12명의 1, 2급 임금피크 예정자가 보직을 부여받지 못했고 젊은 부장 간부들이 그 자리를 대체해 보직의 책임감과 긴장감을 강화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50대 젊은 사장이 취임한 만큼 기존보다 7기수 이상 낮은 12∼14기 인재가 주요 처·실장에 대거 등용됐다”며 “파격 인사가 이뤄졌지만 철저한 인사 검증과 임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공감인사를 실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간부급 인사에 이어 이달 말까지 직원 전보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