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3기 금융현장 메신저 위촉장 수여식을 마친 뒤 대표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금융위원회> |
금융위원회가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를 재발급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금융 소비자들의 건의사항을 받아들여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2016년~2017년에 활동한 ‘금융현장 메신저’ 1·2기의 건의사항 213건 가운데 104건을 받아들여 제도를 개선한다고 7일 밝혔다.
금융현장 메신저는 업권별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 직원으로 꾸려졌고 금융 서비스의 불편사항을 파악해 금융위원회에 제도 개선을 건의하는 역할을 한다.
금융위는 올해 말부터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를 재발급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재발급 받는 OTP나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OTP를 개발하기로 했다.
OTP 배터리가 방전되면 이를 바꿔야하는 데 해외에 머물고 있는 고객처럼 은행 방문이 어려운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 말부터 신용카드를 해지할 때 잔여포인트가 1만 원 미만으로 남아있으면 이를 대금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1만 원 미만의 포인트는 환급이나 사용이 쉽지 않은데 카드를 해지할 때 함께 사라져버린다는 건의사항을 받아들였다.
올해 말부터 전월 카드 사용실적을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쉽게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도록 한다.
카드회사는 전월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와 관련된 안내가 부족하다는 건의사항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밖에 신용카드 분실 일괄신고 시스템 구축과 보험금 청구서류 간소화, 자동차 보험료 할증기준 사전 안내, 금융회사에 등록된 고객의 모든 주소 일괄변경 등은 이미 소비자의 의견을 받아 제도개선을 마쳤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금융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현장 메신저 3기 출범을 위한 위촉장 수여식을 열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소비자중심 현장점검을 통해 ‘국민체감형 금융혁신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민 삶의 실질적 변화와 포용적 금융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새로 구성된 3기 금융현장 메신저는 금융혁신의 대표 메신저로서 역할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