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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순태 신임 녹십자 부회장(왼쪽)과 허은철 신임 녹십자 사장 |
제약회사 녹십자가 2세경영 시대를 열었다.
녹십자는 허은철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조순태 녹십자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했다.
녹십자는 조 사장 단독대표 체제에서 조순태-허은철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녹십자는 대표이사 부회장에 조순태(60)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에 허은철(43) 녹십자 기획조정실장(부사장)을 선임한다고 1일 밝혔다.
녹십자는 한일시멘트를 설립한 창업주 허채경 회장의 차남 허영섭 회장과 5남 허일섭 회장이 공동경영해 왔다. 그러다 2009년 허영섭 회장이 타계하자 허일섭 회장이 녹십자홀딩스 회장과 녹십자 회장을 도맡게 됐다.
허영섭 회장의 차남인 허은철 사장은 이번에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허 사장은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학교 식품공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8년 녹십자 경영기획실에 입사해 목암생명공학연구소 기획관리실에서 일하다 2006년 녹십자의 핵심인 연구개발(R&D)기획실 업무를 맡았다.
허 사장은 2009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승진한 뒤 지난해까지 영업, 생산, 연구개발 등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녹십자는 녹십자홀딩스를 포함한 계열사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녹십자는 해외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GM(Global Marketing) 본부를 신설했다. 또 전산과 홍보 등 지원업무를 녹십자홀딩스로 이관해 전사적 지원을 원활하게 하기로 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영업부문 또한 일부 조직을 변경해 의약품별로 특성에 맞는 전문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