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이 사법부 블랙리스트 추가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관련해 법원 내부의 의견을 수렴한 뒤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김 대법원장은 23일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일이 엄중하다는 것은 제가 잘 알고 있다. 자료들을 잘 살펴보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은 뒤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 김명수 대법원장이 23일 오전 대법원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그는 후속조치와 관련해 "다음에 종합해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이에 앞서 대법원 추가조사위원회는 22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을 중심으로 법관들의 동향이나 성향을 파악해 문서를 작성한 것을 파악했다고 발표했다.
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2015년 2월 항소심 판결을 받을 당시 법원행정처와 청와대가 의견을 나누고 담당 재판부 동향을 파악하려 한 내용도 확인했다.
추가조사위원회는 이 문서들이 사법부 블랙리스트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