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수 전 삼성전자 부사장이 SK그룹에 영입됐다.
SK그룹은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의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전 부사장은 SK텔레콤의 사업재편과 함께 SK그룹의 ICT 관련 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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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수 SK 수펙스추구협의회 ICT기술성장특별위원회 최고기술위원 |
SK그룹은 지난 1월 임형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부회장으로 영입한 적이 있다.
SK그룹이 이호수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사장급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아래 ICT기술성장특별위원회의 최고기술위원으로 영입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전 부사장은 12월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이 전 부사장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사업 경험과 기술적 전문성을 모두 갖춘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꼽힌다.
이 전 부사장은 경기고등학교 졸업하고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전 부사장은 미국 IBM 왓슨 연구소에서 20년 동안 근무했으며 2006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겨 소프트웨어센터장과 초대 미디어솔루션센터장을 지냈다.
이 전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며 스마트폰 갤럭시S5의 미디어 및 콘텐츠 서비스 개발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바다’의 개발에도 관여했다.
이 전 부사장은 현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초빙교수와 삼성전자 고문을 맡고 있다. 국내 정보통신기술 최고 의결기구인 ‘정보통신전략위원회’의 민간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전 부사장은 임형규 SK텔레콤 부회장 겸 수펙스추구협의회 ICT기술성장위원장을 도와 계열사들의 소프트웨어 혁신을 이끌고 그룹 차원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 전 부사장을 최고기술위원으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SK그룹이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혁신을 위해 삼성전자 출신에게 핵심업무를 맡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K그룹은 지난 1월 임형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임 부회장은 삼성전자 사장과 삼성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역임하며 삼성 반도체사업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SK그룹은 지난달 28일부터 이틀 동안 최고경영자(CEO)세미나를 열고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의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로 합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