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사장 임기 끝나는 김재홍 "해외에서 항상 돌파구 찾았다"

김재홍 대한무역진흥투자공사(코트라) 사장이 22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대한무역진흥투자공사>

김재홍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이 내년 수출증가율을 4.8%로 내다봤다. 10%대인 올해만큼 높지 않지만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사장은 22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트라의 ‘2018년 우리나라의 지역별 수출입 전망과 시장 여건’ 보고서에 기반해 내년 수출상황을 전망하고 조만간 임기를 마치는 소감도 이야기했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가 25일 밝혔다.

김 사장은 31일 임기 3년이 끝난다.

김 사장은 “내년 수출성장률은 올해의 두 자리 수준보다 낮겠지만 선진국과 신흥국가 대부분에서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8년 수출액 예상치를 6064억 달러로 내다봤는데 올해 추정치보다 4.8% 많다. 

선진국은 경기 회복에 따라 제조업분야의 수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4차산업혁명이 본격화돼 첨단산업이 성장하는 것도 한국의 수출 증가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흥국가의 경우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소비시장이 커지는 데다 정부가 주도하는 제조업 육성과 개발정책에도 힘입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역별로 북미, 유럽, 중국, 아세안, 일본, 인도, 중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수출액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중동과 대양주(호주와 뉴질랜드 등) 수출액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김 사장은 “오랫동안 지속된 수출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취임하자마자 전 세계의 수출현장을 뛰어다녔는데 최근 수출 성장세가 견고해진 데 보탬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한국 무역액이 3년 만에 1조 달러를 회복해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 수출액은 1~11월 기준으로 2016년보다 16.5% 늘어나 3년 만에 전년도와 비교해 증가로 돌아섰다. 수출과 수입을 합친 무역규모는 14일 1조 달러를 넘어섰다. 

김 사장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임직원에게 “한국은 과거 중요한 고비 때마다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아왔다”며 “지금은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경제 패러다임 전환기인데 이때도 국가의 무역투자 인프라를 맡은 코트라의 시대적 책임이 여전히 크다”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