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고속철도(SRT)를 운영하는 SR이 지난해 채용 과정에서 임직원 자녀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SR의 특혜채용 의혹을 놓고 수사하고 있다.
SR은 지난해 2차례 채용과정에서 SR의 기장 자녀 8명과 노조위원장 자녀 1명, 코레일 임직원 자녀 4명 등 모두 13명을 뽑았다.
채용형태를 보면 신입사원 8명, 경력사원 3명, 계약직 2명 등이다.
SR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방 사립대를 졸업한 뒤 취업 경력이 없다가 SR에 취업한 경우나 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곧바로 SR에 취업한 사례도 있었다.
현직 코레일 간부의 자녀는 지난해 하반기 채용에서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는데 필기시험 성적은 D등급이었지만 서류전형에서 4등, 면접에서 6등을 차지해 합격됐다.
또 다른 코레일 간부의 자녀는 지난해 상반기 채용에서 면접 점수가 높아 신입사원으로 합격했다. 당시 SR은 필기시험을 없앴는데 이는 2014년 출범 이래 처음이었다.
경찰은 이런 SR의 채용 과정에서 코레일과 SR의 임직원 자녀들에게만 부당하게 특혜를 줬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당시 면접관이 누구였는지도 확인하기로 했다.
주 의원은 10월 국토교통위의 코레일·한국철도시설공단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SR과 코레일 임직원 자녀 가운데 10여 명이 SR에 채용됐다”며 “SR 채용이 코레일과 SR직원들의 ‘복마전’이라는 제보가 잇따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