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매각에 나섰다.
현대미포조선은 보유하고 있던 2460억 원 규모의 포스코 주식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
|
|
▲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 |
현대미포조선은 포스코 주식 87만2000주를 2864억5200만 원에 모두 처분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미포조선가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의 지분율은 1%였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며 19일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각가격은 18일 포스코의 종가인 30만6500 원보다 1.1~4.1% 할인한 주당 29만3933~30만3129 원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예전에 포스코가 적대적 인수합병의 위기에 놓였을 때 백기사로 나서 도와주면서 포스코 지분 1%를 보유하게 됐다.
현대미포조선은 2007년 포스코와 상호지분 보유협약에 따라 포스코 주식 1%(87만2000 주)를 3487억 원에 사들였다. 포스코는 대신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 1.9%(148만 주)를 인수했다.
포스코는 여전히 현대중공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나 현대미포조선이 지분을 팔면서 회사간 '백기사 협약'은 해소됐다.
현대미포조선이 7년 만에 포스코 주식을 팔기로 결정한 것은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상반기에 3196억 원의 적자를 냈다. 부채비율은 287.2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7.17%보다 크게 높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