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고가요금제 가입자를 늘려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에 따른 수익감소를 막는 데 주력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9월15일 시행된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으로 발생한 수익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질적가입자 성장과 유선사업 수익성 개선, 경영상황 효율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케이블TV 인수 가능성 열어놓아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선택약정할인이란 공시지원금을 받지 않거나 중고폰·무약정폰 등으로 개통하는 경우 사용하는 요금의 일부를 할인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선택약정할인율은 9월15일 20%에서 25%로 상향됐는데 이통사가 상향된 만큼의 비용부담을 모두 져야한다.

LG유플러스는 “3분기에 선택약정요금할인을 선택한 가입자가 2분기보다 7.6%포인트 증가했다”며 “다만 월 5만9천 원 이상의 고가요금제를 선택하는 가입자도 늘고 있어 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월평균 7.6GB의 데이터를 사용해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많은 데이터 사용량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3분기 무선분야에서 매출 1조4065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TV(IPTV)사업에서 내년에 1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자신했다.

정용일 LG유플러스 홈미디어영업담당(상무)은 “IPTV사업은 고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확대되고 주문형비디오(VOD)·홈쇼핑 등 부가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018년 IPTV사업에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5G 통신망 구축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부사장은 “5G 환경구축을 위한 필드테스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5G 관련 투자규모는 기지국 구축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지금 밝히긴 어렵지만 완벽한 5G 환경구축을 위해 기술적 진화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케이블TV 사업자를 인수할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이 부사장은 케이블TV 인수에 관한 투자자의 질문을 받고 “케이블TV 사업자를 인수할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며 “케이블업계의 동향 등을 살피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