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노동자 임금이 5년째 대기업 임금의 3분의 2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15일 중소기업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중소기업의 세금공제 전 월평균 상용임금 총액은 322만7904원으로 대기업 513만569원의 62.9%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통계는 상용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작성된 것으로 임시·일용직 임금은 변동 폭이 커 조사에서 제외됐다.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 비율은 2012~2013년 64.1%, 2014년 62.3%, 2015년 62.0%로 5년째 60% 초반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제조업 순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건설업 분야 중소기업 월평균 임금총액은 302만1208원으로 대기업 586만8544원의 51.5%에 그쳤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임금 비중이 52.3%, 제조업은 54.9%였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의 중소기업의 대기업 대비 임금 비중이 2012년 71.7%에서 64.2%로 떨어졌다.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도 같은 기간 76.7%에서 70.2%로 하락했다.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과 금융·보험업의 임금 격차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이들의 임금 비중은 각각 90.5%, 83.5%였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은 오히려 중소기업 임금이 오히려 많았다. 중소기업 평균임금이 236만5014원으로 대기업 189만3034원의 124.9%였다.
이채익 의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심각한 임금 격차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근로 의욕을 꺾고 소득양극화를 심화해 경제 및 사회 발전을 지연시킨다”며 “임금격차 해소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