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가 LG그룹 계열사들과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에서 성장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대종 KB증권 연구원은 20일 “LG그룹이 LG전자, LG화학, LG이노텍 등과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며 “실리콘웍스가 올레드사업 외에 LG그룹 계열사들과 협력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해 성장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그룹은 자동차 전장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LG전자 등 계열사들과 시너지효과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LG그룹 유일한 반도체 계열사인 만큼 자동차,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웍스는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사업 투자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실리콘웍스는 3분기 매출 1764억 원, 영업이익 11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3%, 영업이익은 70% 늘어나는 것이다.
남 연구원은 “3분기부터 TV용 대형올레드패널 출하량이 확대되고 있으며 스마트폰용 플렉시블 올레드패널 출하량도 증가할 것”이라며 “실리콘웍스가 실적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가 정부 반대로 중국에서 올레드 투자를 하지 못하더라도 실리콘웍스가 올레드패널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공급하는 데 타격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남 연구원은 파악했다.
남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10세대용 P10라인을 건설하고 있으며 8세대 LCD 생산라인도 올레드용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충분히 고객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리콘웍스는 주요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에 올레드패널에 사용되는 반도체인 드라이버IC를 공급하고 있다.
정부는 중국으로 기술유출이 우려된다며 LG디스플레이가 추진하는 중국 신규공장 구축계획의 승인을 미루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