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인공지능 음성서비스 ‘빅스비’ 출시를 전 세계로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에 탑재한 빅스비를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업그레이드는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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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 |
9월부터 전 세계에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에도 빅스비 서비스가 기본으로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5월 한국에서 빅스비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7월19일부터 미국에서 영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영국과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대부분의 빅스비를 이용할 수 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빅스비 출시확대로 빅스비가 더 많은 모바일기기에서 언어를 학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용자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빅스비 한국어 서비스는 현재까지 130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두고 있으며 모두 2억5천만 건 이상의 음성명령을 수행했다.
사용자는 빅스비를 이용해 상황에 따라 음성, 터치, 문자입력 가운데 원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다. 빅스비를 지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은 터치로 가능한 대부분의 작업을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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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빅스비 음성인식서비스. |
삼성전자는 빅스비 적용분야를 궁극적으로 모든 모바일기기와 가전제품까지 넓혀 사물인터넷인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국어와 영어 이외 언어를 지원하지 못하는 점은 한계로 남아있다.
삼성전자는 6월 말 빅스비 지원언어를 중국어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웠지만 현지정부의 규제로 삼성전자가 직접 중국에 전용서버를 구축해야 하는 등 제약이 있어 출시가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독일어와 스페인어 등으로 빅스비 지원언어를 더 늘릴 계획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