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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허창수 GS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과 칵테일을 들고 건배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기업 기업인들과 이틀째 간담회를 진행하며 정부의 경제철학을 공유하고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기업인들도 일자리 창출과 상생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비가 내려 실내에서 행사가 진행된 탓인지 참석자들 면면이 달라진 탓인지 둘째날 간담회는 첫째날보다 가라앉은 분위기로 치러졌다. 간담회 시간도 첫날 2시간30분에서 2시간10분으로 다소 짧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7명의 기업인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 권 부회장 외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틀 연속 참석했다.
정부 인사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청와대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우리경제를 저성장의 늪에서 끌어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고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를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는 것이 우리 당면과제”라며 "새 정부의 경제철학을 기업인들이 공유하고 그 목표를 이루도록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이 사회적기업 지원으로 고용창출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하며 정부가 공공조달 시장에 사회적 기업의 접근을 확대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사회적 가치 창출 결과를 평가에 포함하는 시스템도 제안했다.
최 회장은 “임금 공유제도를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협력업체와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 현금결제 비중도 확대할 에정”이라고 말했다.
황창규 회장은 4차산업 인력양성을 놓고 수요와 공급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4차산업혁명 관련 교육센터를 대기업과 정부가 공동으로 지원할 것을 건의했다.
황 회장은 K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소개하며 투자없이도 에너지절약만을 통해 에너지 혁신을 이루는 방법을 제안했다. 또 약 500만개에 이르는 KT의 인프라를 활용해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측정망을 보급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권오현 부회장은 “반도체는 당연히 잘 알아서 하겠지라고 생각하는데 현재 반도체도 인력수급문제에 크게 봉착해 있다며 ”4차산업혁명의 근간인 반도체산업 인력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이공계 인력양성과 반도체 소재·장비 중소·중견기업 육성노력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가 40% 이상의 인력을 여성인재로 채용하고 있는 것과 10년간 정규직을 가장 많이 늘려온 점을 강조하고 앞으로 3년 동안 롯데의 정규직화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회장은 “서비스 산업과 유통분야에서 일자리 창출효과가 제조업 분야보다 월등하므로 서비스산업 육성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요청했다.
허창수 회장은 “기업은 일자리 창출과 세금을 많이 내도록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도 이런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관계를 많이 만들어야 한국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며 GS리테일 가맹점주에 대해서는 최저수입보장제를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길선 회장은 “조선업의 위축으로 최근 사기가 많이 저하돼 있지만 가장 힘든 것은 조선산업이 사양산업이고 노동집약적 산업이라고 하는 사회인식”이라며 “대한민국 조선산업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포기할 수 없는 분야”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조선업의 불황극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인력 양성과 해양기자재 개발 등을 위한 정부 지원을 건의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원태 사장은 “조종사와 정비사들의 부족과 항공산업의 국제간 치열한 경쟁속에서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