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애플의 제품 관련 정보를 유출할 경우 부품제조업체에 5천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이 제품에 사용된 부품 등 정보를 유출시킬 때 마다 부품제조업체 GT어드밴스드테크놀로지(GTAT)에 건당 5천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파이앤셜타임즈가 1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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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이런 사실은 GTAT가 파산보호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GTAT는 애플과 맺은 계약조건이 매우 복잡하고 엄격해 법원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기 전 애플에 허락을 구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GTAT는 재무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채무자들과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 정보 공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GTAT는 애플이 요구한 규정에 대해 “억압적이고 부담스러운 것이었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밟기 위해 대중에 공개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GTAT는 또 “이런 규정들이 애플에 과도한 힘을 실어주고 있고 중대한 물류상의 문제들을 야기한다”며 애플이 파트너회사와 맺은 계약정보를 대중에게 더 많이 공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GTAT는 지난해 애플과 사파이어 유리를 공급하기로 하고 5억78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애플의 아이폰6 시리즈에 사파이어 유리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달 공개된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에 이 유리가 사용되지 않았다.
GTAT가 7일 갑작스럽게 파산보호 신청을 한 이유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업계는 GTAT와 애플의 공급계약이 일부 파기된 데 따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