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신규면세점들의 개장이 줄줄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면세점협회는 관세청에 신세계DF, 현대백화점면세점, 탑시티 등 신규면세점 사업자 3곳의 개장을 미루는 것을 허용해달라고 최근 공식적으로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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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정부가 사드보복 조치로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금지시킨 3월15일 서울 시내 한 면세점이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뉴시스> |
신규면세점 사업자는 특허를 얻은 뒤 1년 안에 특허요건을 갖추고 영업을 시작해야 한다. 이번 신규면세점들은 지난해 12월 특허를 취득했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면세점 영업환경이 악화하면서 개장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이 3월15일 ‘한국 관광금지령’을 내린 뒤 주요 면세점의 중국인 고객 매출은 40%가량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르면 6월 말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신규면세점 개장 연기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신규면세점 사업자들의 요청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관세청은 신규면세점 사업자가 요청할 셩우 영업개시 연기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4월 밝혔다.
2016년 12월 면세점사업 특허권을 따낸 신규사업자는 모두 6곳이다.
롯데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 신세계DF 등 대기업 3곳이 서울시내 면세점사업권을 따냈고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사업권은 탑시티(서울), 부산면세점(부산), 알펜시아(강원)에 돌아갔다.
이 가운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1월 이미 운영을 시작했다. 알펜시아 면세점도 시험운영을 하고 있으며 6월 정식으로 개장한다.
나머지 신규면세점 사업자들은 올해 말 개장을 목표로 준비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