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해 안에 중국 이마트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정 부회장은 31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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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 개막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이마트는 1997년 상하이에 1호점을 내며 중국에 진출했으나 실적부진이 지속되자 2011년부터 중국에서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5월 말 임대계약이 끝나는 상하이 라오시먼점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남아 있는 루이홍점, 무단장점, 난차오점, 창장점, 시산점, 화차오점 등 6개 점포도 올해 안에 폐점한다.
정 부회장은 최근 곳곳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복합쇼핑몰 추진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린다면 기다리겠다”며 “(새 정부 들어) 실제 규제 사례가 없으므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부천 신세계백화점을 둘러싸고 지역상인과 갈등을 빚는 데 관련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보겠다”고 대답했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를 놓고 “하남과 고양에 스타필드를 만들어보니 미흡한 점이 많았다”며 “고객 동선, 전문점의 역할 등과 관련해 처음에 생각했던 것을 전부 갈아엎고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일자리창출과 관련해 “신세계는 비정규직을 없애기 위해 정부시책보다 앞서서 10년 전부터 노력해왔다”며 “(신세계의) 일자리는 아주 좋은 양질의 일자리이며 다른 유통업체보다 비정규직이 적다”고 강조했다.
5회째를 맞는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구직자들의 고용난 해소를 위해 함께 마련한 채용박람회로 2015년에 처음으로 개최됐다. 지난해 2월에 부산, 6월에 서울, 10월에 대구에서 모두 3번 열렸다.
정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가운데 가장 우선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그 일자리는 ‘일하는 사람이 만족하는 좋은 일자리’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세계그룹은 2014년 발표한 10년의 비전에서 매년 1만 명 이상의 고용창출을 약속했고 매해 그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고며 “앞으로도 신세계그룹은 파트너사와 함께 만들어 가는 열린 채용기회를 통해 구직자들에게 진정성있는 일자리 제공과 더불어 고용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