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부터 애플을 스마트폰 부품 주요고객사로 확보한 성과에 힘입어 실적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 주가 가파른 상승세, 애플 고객사로 확보해 수익 급증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29일 삼성전기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2.19% 오른 8만4100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의 여파로 삼성전기 4만 원 중반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가 계속되며 약 반년 만에 두배 가깝게 올랐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주가는 201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갤럭시노트7 발화사태의 여파를 극복한 뒤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의 초반 흥행으로 스마트폰사업을 회복세로 돌리며 삼성전기도 카메라모듈 등 주요부품 공급을 늘려 올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애플을 신규 부품고객사로 확보한 효과가 하반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올해부터 애플 아이폰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연성기판 부품을 신규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모든 사업부에 걸쳐 실적을 대폭 개선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올해 매출 6조4160억 원, 영업이익 25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0배 가깝게 늘어나는 것이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기 주가는 실적개선 전망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5천 원에서 10만 원으로 높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