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낙연 국무총리후보의 인사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해 야당에 협조를 요청했다.
우 대표는 28일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이 대통령 뜻을 대승적으로 수용해 이낙연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본회의 임명동의안 처리에 협조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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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 후보자는 위장전입 논란에 휩싸이면서 26일 국회의 인사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늦어지면서 29일로 예정됐던 이 후보자의 국회인준 절차도 늦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29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우 대표는 대통령이 직접 이 후보자의 위장전입 논란과 관련해 사과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을 놓고 “이틀 전 청와대 발표에 대통령의 진심과 고뇌가 담겨있다”며 “진정성있는 사과가 중요한 것이지 대통령이 직접 했느냐 안했느냐는 부차적인 논점”이라고 말했다.
우 대표는 이 후보의 인준 논란을 계기로 야당에 국민이 납득할 만한 새로운 고위공직자 검증기준을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국민이 납득할 만한 고위공직자 검증 기준을 국회와 청와대가 함께 만들 것을 제안한다”며 “2000년 인사청문회제도가 도입되면서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을 한층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컸지만 개인 신상털기라는 부작용도 많았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이제는 그 악순환을 끊어내고 생산적인 인사청문 제도와 상식적인 검증기준을 국민의 동의하에 정치적 타협으로 만들 때가 됐다”며 “국민이 납득할만한 합리적·현실적 기준을 국회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자”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