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들이 단일한 항공기종 운항으로 경영효율성을 높여 실적이 늘어나고 있다.
단일한 항공기종을 운항하면 정비와 운항교육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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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 |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들이 단일기종을 운항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은 운항하는 항공기종을 통일해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가 여러 항공기종을 운영하는 것과 대비된다.
제주항공은 보잉737-800 항공기를 29대 운영하고 있다. 23일 1대를 인도받았고 올해 3대를 추가로 인도받는다.
진에어는 보잉737-800 항공기 18대를 주력으로 삼아 보잉777-200ER 4대를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항공기를 단일기종으로 운영하면 조종사 등 승무원 교육과 정비체계를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조종사들과 정비사들이 모든 항공기를 운항하거나 수리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항공기별로 면허가 따로 있어 기재가 다양하면 인원도 더욱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노선에서 항공기를 대체투입하기에도 쉬운 만큼 탄력적으로 항공기를 운영할 수 있다.
보잉737 등 저비용항공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항공기종은 항공기에 결함이 생겨도 대체부품 수급이 쉬워 정비를 한 이후 노선에 다시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최근 3년 동안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1분기 개별기준으로 매출 2402억 원, 영업이익 272억 원, 순이익 170억 원을 냈다고 26일 잠정실적을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38.7%와 74.6%, 41.1% 늘었다.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 7197억 원, 영업이익 523억 원, 순이익 393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56.0%, 영업이익은 76.1%, 순이익은 73.1% 늘어났다. 2014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05.0%, 영업이익은 209.5%, 순이익은 200% 늘어났다.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들도 단일 항공기종을 운영하는 전략의 성과로 실적개선의 효과를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20%와 20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