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현대중공업에서 4곳으로 분사된 개별기업에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요구했다.
단일노조를 유지하되 교섭을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인데 사측에서 교섭에 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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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형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 |
16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4월부터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로봇) 등 4개 법인으로 분할됨에 따라 각 회사에 임단협 교셥을 요구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 분할에도 교섭력을 높이기 위해 단일노조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는데 임단협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개별 회사별로 교섭을 하는 쪽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그동안 회사가 분할된 만큼 교섭은 개별회사 단위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도 아직 타결하지 못해 노조원 사이에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4개 회사로 분할됐지만 조합원들이 모두 금속노조에 소속돼 있어 현대중공업 노조가 금속노조로부터 교섭권을 위임받으면 개별교섭이 가능하다는 것이 노동계의 일반적 해석이다.
노조 관계자는 "앞으로 개별 회사들 상대로 어떤 내용을 놓고 어떻게 교섭할 것인지 노조 내부에서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