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넷마블엔투 대표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넷마블게임즈 상장으로 돈방석에 앉게 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정호 대표는 넷마블게임즈가 5월 상장을 추진하면서 수혜자의 한명으로 곱힌다.
최 대표는 그동안 넷마블게임즈 지분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넷마블게임즈가 20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최 대표의 보유지분이 처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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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호 넷마블엔투 대표. |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최 대표는 넷마블게임즈 주식 83만9864주(지분율 1.24%)를 보유하고 있다. 개인주주로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2072만9472주, 30.59%)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넷마블게임즈는 희망공모가 범위(밴드)를 12만1천 원~15만7천 원으로 정했는데 이를 기준으로 보면 최 대표의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1016억~1319억 원에 이른다.
최 대표가 넷마블게임즈 지분을 보유하게 된 넷마블게임즈가 최근 몇 년 동안 추진해온 계열사 통폐합작업 덕분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상장을 앞두고 주식교환을 통해 계열사 지분율을 최대한 높이는데 힘썼다.
넷마블엔투는 넷마블게임즈의 인기 모바일게임 ‘모두의마블’, ‘스톤에이지’ 등을 만든 핵심개발자회사인데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6월 넷마블엔투와 1 대 1.667 비율로 주식을 교환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이를 통해 넷마블엔투 지분율을 52.1%에서 100%로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최 대표는 넷마블게임즈 주식을 얻게 됐다.
최 대표의 주식은 매도제한 기간이 설정돼 있어 상장 후 6개월 동안은 팔 수 없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넷마블게임즈 상장으로 큰 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는 넷마블게임즈 주식을 56만7200주(0.84%)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게임즈가 상장되면 공모가 기준 686억 원~891억 원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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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CJ그룹 회장. |
이 회장은 넷마블게임즈가 2014년 10월 CJ그룹에서 분리 독립할 때 개인적으로 넷마블게임즈에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CJ그룹 계열사인 CJE&M은 보유하고 있던 넷마블게임즈 주식 일부를 중국 텐센트에 5330억 원을 받고 구주매출방식으로 텐센트에 매각했고 넷마블게임즈는 방준혁 의장이 최대주주에 오르며 CJ그룹에서 계열 분리됐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도 넷마블게임즈 상장으로 100억 원을 훌쩍 넘는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권 대표는 2000년 넷마블 창업 당시부터 방 의장과 함께 일했던 창업공신이다. 그는 넷마블게임즈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2015년과 지난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8만5472주를 받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는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며 “최 대표 등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