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전망대 개장이 연기됐다. 개장을 코앞에 두고 승강기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문제가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를 운영하는 롯데월드는 전날 발생한 사고로 개장을 연기하고 안전점검을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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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118층 '스카이데크'. |
서울스카이는 당초 22일 롯데월드타워 내 주요시설 가운데 가장 먼저 일반고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4월3일로 개장일이 미뤄졌다.
롯데그룹은 서울스카이 개장을 앞두고 관련 계열사 임직원 가족, 협력사 임직원 가족 등을 초청해 롯데월드타워의 주요 시설들을 공개하는 행사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MBA 동문들도 초청받았다. 신 회장이 직접 이들을 이끌고 전망대를 포함한 주요시설들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9일 계열사 임직원 가족 등 39명을 태운 승강기가 지하 2층과 지하 1층 사이에서 25분가량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객 전원이 안전하게 대피했고 현장에 있던 롯데그룹 임직원들이 보상과 사과를 위해 해당 탑승객들의 휴대전화 번호를 모두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스카이는 세계 3위, 국내 최고 높이의 전망대다. 지하 1~2층과 지상 117~123층 전망대를 오가는 승강기인 ‘스카이셔틀’은 2대가 위아래로 붙어서 함께 운행되는 더블데크 승강기로 미국의 승강기 제조사인 오티스가 만들었다. 2개 층을 동시에 운행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이번 사고가 전망대 개장을 사흘 앞두고 발생한 만큼 롯데그룹의 안전관리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롯데그룹이 안전관리에 총력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라 더욱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롯데월드타워 개장을 앞두고 여러차례 안전을 강조했다.
롯데월드타워가 국내에 유례가 없는 초고층 건물인 만큼 작은 문제가 발생해도 소비자들이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롯데월드타워는 그동안 여러 차례 안전문제가 불거지며 롯데그룹의 속을 썩여왔다.
롯데월드타워 저층부에 붙어 있는 롯데월드몰이 2014년 개장할 당시 안전논란으로 사용승인이 3개월 이상 미뤄졌으며 롯데월드몰 개장 뒤에도 영화관과 수족관에서 소음과 진동, 누수문제가 발생하면서 몇달 동안 영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