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잦은 집회로 1억 원의 빚을 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8억8천만 원을 모아 해결했다.
퇴진행동은 17일 오후 누리집에 ‘1억 빚에 대한 시민후원 감사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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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 모습. |
퇴진행동은 “빚을 앞에 두고서 후원말씀을 드리기 주저했다. 말하면 모아줄 거라 믿기도 했지만 예민한 돈 문제여서 걱정했다”며 “감당하지 못하면 업체들에 고스란히 부담이 전가될 것이 뻔히 보여 소심하게 용기냈고 순식간에 기적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후원금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은 박진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이 14일 페이스북에 퇴진행동이 안고 있는 빚을 언급하면서부터다.
박 실장은 “탄핵 전야부터 시작된 집회의 비용으로 퇴진행동 계좌가 적자로 돌아섰다. 고생한 무대팀들에게 미수금을 남길 수도 없는데 적자폭은 1억을 상회한다”고 털어놨다.
촛불집회를 한번 개최할 때마다 무대.음향 설치,양초 등 물품구매 비용 등으로 약 1억 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은 집회현장에서 받은 모금액과 후원금을 통해 이를 충당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선고 전날인 9일부터 3일 연속으로 집회를 개최하면서 빚이 쌓이게 됐다는 것이다.
퇴진행동은 “약 2만1천여명이 8억8천여만 원을 후원해 줬다”며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미안함을 표현하신 분도 있고 광장에서 맞은 따뜻한 봄을 기뻐하며 보내주신 분도 있다”고 소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